울산 반구대와 포르투갈 코아 암각화는 선사시대 삶을 기록한 문화유산으로, 서로 다른 환경과 대응 속에서도 인류의 지혜와 가치를 보여줍니다.

울산 반구대 암각화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코앞에 두고 암각화에 대해 관심이 생겼습니다. 이 글에서는 이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포르투갈 코아 암각화와 울산 반구대 암각화를 비교하면서 암각화에 대해 공부한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선사시대 바위에 새겨진 인류의 메시지
암각화는 선사시대 사람들이 바위에 새긴 그림으로, 문자 이전 시대의 삶과 사상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문화유산입니다. 한국의 울산 반구대 암각화와 포르투갈의 코아 암각화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각각 아시아와 유럽을 대표하는 선사시대 기록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두 유적은 수천 년 전 인간이 자연과 어떻게 공존하며 살았는지를 시각적으로 남겼을 뿐만 아니라, 현대 사회에서의 문화재 보존 논의에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참고 사이트
[이상목의 암각화 톺아보기(8)]포르투갈 코아 암각화 ① - 경상일보
지난 2016년 6월 울산 반구대암각화가 발견된지 45년만에 처음으로 해외전시에 나섰다. 그곳은 포르투갈 코아계곡에 세워진 코아암각화박물관이다. 코아암각화는 댐건설로 인해 수몰 위기에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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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목의 암각화 톺아보기(9)]포르투갈 코아 암각화② - 경상일보
지난 5월 쟝뤽 보브레(JeanLuc Bouvret) 감독의 이란 영화가 파리에서 개봉됐다. 포르투갈의 작은 마을 포즈 코아(Foz Coa)에서 있었던 일을 소재로 삼은 다큐영화이다.코아 이야기는 1990년대 초로 거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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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역사넷
선사 시대 사람들의 생활이 담긴 울산 반구대 암각화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전경(울산 울주군)> 문화재청 “할아버지, 어떤 짐승들이 있어요? 또 사냥은 어떻게 하나요?” “얘야,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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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반구대 암각화의 특징
울산 반구대 암각화는 신석기~청동기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울산 태화강 지류인 대곡천 절벽에 위치해 있습니다. 1970년 사찰 유적을 찾던 중 우연히 발견된 이 암각화는, 바위 면(높이 약 5m, 너비 8m)에 동물, 인간, 사냥 장면, 고래잡이 등 무려 300여 점의 그림이 새겨져 있어 선사시대인의 생활을 생생히 보여줍니다.
특히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고래 사냥 장면이 묘사된 유적으로, 고래의 종류까지 구분해 표현할 만큼 정교함을 자랑합니다. 고래 외에도 호랑이, 사슴, 멧돼지, 물개 등 다양한 동물이 등장하며, 작살, 배, 그물 등 당시의 어로 도구들도 묘사되어 있습니다.
암각화는 단순한 예술이 아닌 일종의 시청각 교재로 활용되었고, 마을의 아이들에게 사냥법과 자연을 가르치는 교육의 장이자, 고기잡이 전 성공을 기원하던 제사의 공간이었습니다. 이는 반구대가 단순한 미술작품을 넘어 공동체 생활의 중심지였음을 보여줍니다.
포르투갈 코아 암각화의 특징
포르투갈 북동부 코아 계곡에서 발견된 코아 암각화는 구석기 시대에 제작된 유적으로, 유럽 최대 규모의 선사시대 암각화군입니다. 1990년대 초, 댐 건설 도중 강 수위가 낮아지며 암각화가 잇달아 드러났고, 이를 수몰 위기에서 지켜내기 위한 전국적인 보존 운동, 이른바 ‘코아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전 국민적인 관심과 국제사회의 지지 속에, 당시 총리였던 안토니오 구테헤스는 댐 공사를 중단하고 유적 보호를 선언했습니다. 이후 코아고고학공원(PAVC)과 세계 최대 규모의 암각화 전문 박물관인 코아 박물관이 조성되었고, 이 유적은 1998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코아 암각화는 주로 동물 형상(말, 사슴, 염소 등)을 반복적으로 새긴 선과 음각 형태가 특징이며, 이는 구석기인들의 정신세계와 예술성을 잘 보여줍니다. 암각화가 발견된 코아 계곡은 자연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선사시대 예술의 보고로, 인간의 문화적 가치를 경제 논리보다 우선한 역사적 사례로 회자됩니다.
코아 계곡의 선사시대 암각화
상세정보 국가 : 포르투갈(Portugal), 스페인(Spain) 위치 : 좌표 : N40 41 51, W6 39 40 등재연도 : 1998년(2010년 확장) 코아 계곡(Côa Valley, 포르투갈)과 시에가 베르데(Siega Verde, 스페인)의 선사시대 암각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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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코아 암각화서 배운다] 1700억 들어간 댐 건설 포기, 세계유산 등재로 가치 더 높여
‘암각화는 수영할 수 없습니다.(The Carvings can’t swim)’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포즈 코아 암각화를 수몰 위기에서 구한 건 포르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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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점 비교: 바위 위에 남겨진 인류의 기록
울산 반구대와 포르투갈 코아 암각화는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공통적으로 선사시대 인간의 삶을 생생히 기록한 ‘시각적 역사서’입니다. 두 유적 모두 자연 절벽에 새겨졌으며, 동물과 인간의 활동, 사냥과 어로 등 생존과 관련된 장면이 주요 소재입니다. 또 하나의 공통점은, 이 암각화들이 단순한 예술을 넘어 교육과 의식, 공동체 결속의 기능을 했다는 점입니다. 현대에 와서는 문화유산 보존 운동의 중심이 되어 전 세계인의 관심을 받으며, 인간의 보편적인 삶과 문화적 연대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차이점 비교: 시대와 사회, 그리고 대응의 차이
울산 반구대 암각화는 주로 신석기~청동기 시대에 만들어졌으며, 고래를 비롯한 해양 생물이 다수 등장합니다. 반면, 코아 암각화는 구석기 시대의 작품으로, 주로 말, 사슴 등 육상 동물이 중심입니다. 제작 기법 면에서도 반구대는 음각과 선각이 혼합된 형태인 반면, 코아는 반복적인 선을 활용한 상징적 표현이 두드러집니다.
또한 두 유적에 대한 현대 사회의 대응 방식도 차이를 보입니다. 코아는 국가적 논쟁 끝에 댐을 철회하고 박물관과 고고학공원으로 탈바꿈했지만, 반구대는 여전히 물에 잠길 위협 속에서 보존 방안을 두고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문화유산 보존을 둘러싼 사회적 인식과 제도적 대응의 차이를 반영합니다.
결론: 문화유산의 의미와 우리가 할 일
울산 반구대와 포르투갈 코아 암각화는 수천 년 전 인류가 남긴 생생한 삶의 기록이자,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던 흔적입니다. 이 유산들을 통해 우리는 선사시대 사람들의 지혜와 공동체 정신, 그리고 예술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특히 코아 사례는 문화의 가치를 지키려는 시민 의지가 어떻게 사회를 움직일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반구대 암각화도 마찬가지로, 우리가 지켜야 할 소중한 역사입니다. 문화유산은 단지 과거의 유물이 아닌,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우리의 책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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